엄마.
엄마는 비닐에 담긴 상품을 사서 남으면
고무줄로 밀봉하잖아.
그리고 남은 부분은 가위로 싹둑 잘라.
어릴 때는 어차피 버리는 비닐을 왜 매번 저렇게 잘라서 보관하는 걸까 생각했는데
지금 내가 엄마 따라서해 보니까 알겠더라.
아주 깔끔해~!
아주 시원해~!
너벌너벌 거리는 지저분한 것 없이 아주 깔끔하게, 댕강!
부피도 줄고,
보기도 깔끔하고
아주 좋았어!
엄마는 엄마처럼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잖아.
내가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기다려 줘.
그래서 꽤 늦게 도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항상 날 기다려 줘.
고마워 엄마.
고마워 엄마.
정말 고마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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