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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이백마흔한 번째 편지 - 게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8. 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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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음 달 부부계는 게를 먹을 예정이더라.

소식인 엄마가 게는 맛있게 드신다며 아주머니가 이야기하더라.

 

우리 엄마 게를 좋아하잖아.

바닷가 근처에 살면서 우린 가끔 게를 사는데 정말 대게를 한 박스 사서

집에서 푸욱 삶아 먹을 때도 있잖아.

 

푸욱 찐 게들을 상이나 식탁에 늘어 뜨리고 원 없이 먹잖아.

그런데 난 게를 잘 안 먹지 ㅎㅎ

안 좋아하지 ㅎㅎ

그래서 먹어봤자 다리 몇 개.

특히 몸통을 싫어해서, 쩝!

게딱지 못 먹잖아 ㅋ

 

게를 좋아하는 엄마지만, 간장게장은 또 안 좋아해.

엄마도 아빠도 간장게장은 그닥.

그래서 나도 간장게장을 한 번 먹어 봤네.

싫지도 않지만 좋지도 않아.

굳이 사서 먹고 싶지도 않고 말이야.

 

내가 돈이 많았더라면 매일매일 사 드릴 텐데. (출처: 픽사베이)

 

다음 달 계중은 게래.

다음 달 계중은..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게.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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