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다음 달 부부계는 게를 먹을 예정이더라.
소식인 엄마가 게는 맛있게 드신다며 아주머니가 이야기하더라.
우리 엄마 게를 좋아하잖아.
바닷가 근처에 살면서 우린 가끔 게를 사는데 정말 대게를 한 박스 사서
집에서 푸욱 삶아 먹을 때도 있잖아.
푸욱 찐 게들을 상이나 식탁에 늘어 뜨리고 원 없이 먹잖아.
그런데 난 게를 잘 안 먹지 ㅎㅎ
안 좋아하지 ㅎㅎ
그래서 먹어봤자 다리 몇 개.
특히 몸통을 싫어해서, 쩝!
게딱지 못 먹잖아 ㅋ
게를 좋아하는 엄마지만, 간장게장은 또 안 좋아해.
엄마도 아빠도 간장게장은 그닥.
그래서 나도 간장게장을 한 번 먹어 봤네.
싫지도 않지만 좋지도 않아.
굳이 사서 먹고 싶지도 않고 말이야.
다음 달 계중은 게래.
다음 달 계중은..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게.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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