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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예순여섯 번째 편지 - 우리의 삶이 거북이와 같다면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9. 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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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의 삶이 거북이와 같다면

엄마랑 아빠랑 나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그렇게 살 수 있겠지..

 

누군가는

찰나이기에 아름답고

유한하기에 소중하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무한에 가깝다고

그 가치가 훼손될까.. 그 가치가 줄어들까...

이미 아름답고 소중한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말이야..

 

천년만년 계속되어도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게

소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일분 일초를 보낼 수 있는데..

 

매일 매일 엄마 얼굴 쓰다듬고

매일 매일 아빠 손 꼭 쥐며

사랑한다, 사랑한다

감사하다, 감사하다

그렇게 말하며

그렇게 안으며

살아갈 수 있는데..

 

엄마.

우리의 삶이 거북이와 같다면

엄마랑 아빠랑 나랑 오래오래

아주 오래도록 서로를 사랑하며 

그렇게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영원하기 바라지만.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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