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의 삶이 거북이와 같다면
엄마랑 아빠랑 나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그렇게 살 수 있겠지..
누군가는
찰나이기에 아름답고
유한하기에 소중하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무한에 가깝다고
그 가치가 훼손될까.. 그 가치가 줄어들까...
이미 아름답고 소중한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말이야..
천년만년 계속되어도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게
소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일분 일초를 보낼 수 있는데..
매일 매일 엄마 얼굴 쓰다듬고
매일 매일 아빠 손 꼭 쥐며
사랑한다, 사랑한다
감사하다, 감사하다
그렇게 말하며
그렇게 안으며
살아갈 수 있는데..
엄마.
우리의 삶이 거북이와 같다면
엄마랑 아빠랑 나랑 오래오래
아주 오래도록 서로를 사랑하며
그렇게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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