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만큼 다양한 남녀의 우정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채송화'-'양석형'-'이익준'-'안정원'-'김준완', 이 의사 선생님들의 우정과
'정로사'-'주종수', 이 인생만큼 긴 우정과
'이익순'-'안치홍'의 군대에서 맺은 우정.
의사 선생님들의 1그룹 우정은 보자마자 든 생각은 끼리끼리 우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크크크~. 친구들이 다 의사라니. 아파서 딴 병원에 갈 일은 없겠다고 싶었지요. 전공도 다르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청년 때 만난 이들은 어찌 보면 당연히 우정과 이성의 미묘한 감정 속에 시험받는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그들의 역사가 이번 화에서 잘 드러났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게 장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시험받는군요. 후후후~.
어렸을 때부터 노년까지 이어지는 긴 우정인 2그룹 우정은 인생에 저렇게 오랫동안 이어지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의 어린 시절을 다 알고, 뿐만 아니라 청년 시절도 장년 시절도 다 아는 사이.
인생의 흐름 속에 서로의 가족도 다 알고 가정사도 다 아는 사이.
현재는 각자의 배우자를 떠나보냈지만, 서로가 절대 배우자 겸 친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서로의 인생에 있어서 역할은 '친구'였고, 서로의 배우자를 만났던 시기에도 '친구'였고, 서로의 배우자를 떠나보낸 때도 '친구'였고, 앞으로도 쭉 '친구'인 역할이 당연한 그런 관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역할의 대신도 아니고, 대타도 아닌, 말 그대로 '친구'의 역할을 굳건히 지켜온 그런 관계.
군에서 만나 이제는 서로 다른 환경에 놓여있지만 여전히 우정을 이어가는 3그룹의 우정은 1그룹이 시험받는 관계가 있다면 여기는 절대 없을 것 같네요. 뭐 각자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감정은 다른 데에 있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보자마자 남녀 우정 권장 드라마인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
2그룹인 '정로사' 씨를 연기하는 김해숙 배우님과 '주종수' 씨를 연기하는 김갑수 배우님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이게 진짜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장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수면 내시경 검사로 병원에 온 '정로사' 씨가 '주종수' 씨와 함께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찾다가 아무리 차를 찾아도 없는 것에 당황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검사 때문에 택시를 타고 병원에 온 것을 기억을 하지요. 그걸 알고는 김해숙 배우님이 박장대소하며 김갑수 배우님에게 상황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김해숙 배우님의 연기 내공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해숙 배우님의 웃음소리가 계속 들리는 기분입니다. 하하하. 거기에 덧붙여 허탈한 듯 그래도 '이 녀석이 원래 이런 녀석이었지~.' 하는 듯이 해탈한 김갑수 배우님의 표정!
물론 이 장면 말고도 이분들의 오랜 연기 인생에서 다져진 연기 내공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김해숙 배우님과 김갑수 배우님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namu.wiki/w/%EA%B9%80%ED%95%B4%EC%88%99
namu.wiki/w/%EA%B9%80%EA%B0%91%EC%8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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