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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기로운 의사생활 9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7. 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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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이익준' 선생님의 환자 사연이겠네요.

물론 보는 이마다 느끼는 정도와 어디에 더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단연 저 사연이었습니다. 딸에게 간이식을 하기 위해서 살을 확 빼버리고 등장한 아버지의 사연 말이에요.

 

사연도 사연이지만, 분장과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처음에 등장할 때 그다지 의식을 하고 보지 않아서 인지 분장을 그렇게 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시 보니 목 언저리 부분에 살짝 티가 나기는 했지만 그건 의식을 하고 보았을 때이고, 정말 처음에는 전혀 분장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물론 배우님의 연기력 때문이기도 했지만요. '이익준'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품새와 걸어갈 때의 발 품새가 영락없는 비만인 분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뚱뚱해 보이기 위한 연기였다니. 대단하십니다. 이 배우님의 성함을 알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이분 역시 제 검색 능력의 부족으로 성함을 찾을 수가 없네요. 흑흑.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혹시 성함을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2주 후에 다시 등장했을 때, 그분을 보는 '송수빈' 간호 선생님(김수진 분)의 표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나 홀로 그대』에서도 이분의 연기에 대해 짧은 감상평을 썼었는데, 역시 표정이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표정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떠한 감정인지 너무 잘 느끼게 해주는 김수진 배우님이십니다. 진심 감정 표현을 하는 데에 있어서 너무나 풍부하게 표정 연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조정석 배우님의 돌아보고 놀라는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돌아보자마자 바로 알아차리는 게 아니라 '누구지?' 하면서 뇌 가동을 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과 매칭 하는 과정이 보일 만큼의 섬세한 표정 연기가 '역시 조정석 배우님'이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조정석 배우님의 연기도 좋았지만, '이익준' 선생님의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사연이라 좋기도 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인공들이 애초에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로 그려져 있어 좋습니다. 일상의 어떠한 계기로 인간성이 풍부해지고, 다른 이에게 공감하고, 반성도 하면서 발전도 하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 9화에서는 바로 '이익준' 선생님의 발전이 있었고요.

누구나 쉽게 타인을 평가합니다. 자신의 오랜 체험으로 터득한 데이터를 가지고 말이지요. 그리고 그건 곧 확신이 됩니다. 그래서 '이익준' 선생님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 이식 딸을 둔 아버지에 대해 평가를 하지요.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오판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오만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지요. 주인공이더라도 '완성형'의 인간이 아니라 이렇게 '성장형'의 인간은 공감할 수 있어서 좋은 듯합니다.

     

(그리고 조금 뜬금없지만 그 정도까지 사람이 변할 정도라면 7kg 뺀 수준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저도 7kg를 뺀 적이 있지만, 그 정도 차이는 나지 않은 듯하거든요.

하지만 저만 못 느끼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드라마 속의 그 아버지 정도처럼 크게 느껴지는 걸까요? 살 빼기 전후의 사진을 기록하는 다이어터가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 어찌 되었든 그냥 뜬금없는 사담이었습니다. 하하하.)  

 

요즘 다시 살이 좀 쪘는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할 듯합니다_출처: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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