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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스물네 번째 편지 - 준비 없는 이별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2. 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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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별을 예상한 사람과 이별을 예상하지 못한 사람,

이 둘 중에서 막상 이별을 경험했을 때 누가 더 힘들까?

 

조금씩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과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

이 둘 중에 뭐가 더 받아들이기가 괴로울까?

 

..

.. 둘 다겠지..?

하나의 사건에 두 가지의 경우를 동시에 모두 경험할 수 없으니

결국 자신이 경험한 것을 더 힘들고 괴롭다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이별을 예상하며 조금씩 마음을 정리한다고 해도

그건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온전히 상상을 기반으로 둔 가상,

내가 할 수 있는 상상의 세계에서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상상,

그러나 이역시도 사실에 비하면 빈곤한 예측이겠지..

 

..

.. 결국 다 실제가 되는 순간, 현실이 되는 순간, 사실이 되는 순간

지금껏 했던 모든 것들이 빈곤한 상상으로 전락해 버리며

모든 건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이 되어버리는 거네..

결국 모두 준비 없는 이별이구나.

준비할 수 없는 이별이구나.. 

 

안 되는 것, 안 되는 일, 안 되는 감정.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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