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엄마에게 부치는 백쉰여섯 번째 편지 - 방석 -

푸른안개숲 2024. 6.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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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절대로 내가 맨바닥에 앉지 못하도록 하잖아.

 

여자는 차가운 데 앉으면 안 돼.

따뜻한 곳에 앉아야 해.

 

엄마는 나에게 항상

따뜻한 곳에 앉으라고 이야기를 해.

 

:방석 위에 엄마랑 나랑 앉고 싶다. (출처: 픽사베이)

 

그래서일까?

난 어디에 앉든 따뜻한 곳에 앉아.

바닥에 절대 앉지 않고 

바닥에 앉더라도 꼭 무언가를 깔고 앉아.

집에서도 방바닥에도 그대로 앉지 않아.

항상 방석 위에 앉아.

 

엄마 덕분에 항상 방석이 의자 위에도 방바닥에도 있어 ㅎ

그리고 그렇게 앉는 게 습관이 되어서

익숙하기도 하고 폭신하기도 하고 해서 좋기도 좋고 ㅎ

 

방석 위에 앉아 명상을 즐겨야겠다, 엄마.

폭신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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