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엄마에게 부치는 백쉰여섯 번째 편지 - 방석 -
푸른안개숲
2024. 6.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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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절대로 내가 맨바닥에 앉지 못하도록 하잖아.
여자는 차가운 데 앉으면 안 돼.
따뜻한 곳에 앉아야 해.
엄마는 나에게 항상
따뜻한 곳에 앉으라고 이야기를 해.
그래서일까?
난 어디에 앉든 따뜻한 곳에 앉아.
바닥에 절대 앉지 않고
바닥에 앉더라도 꼭 무언가를 깔고 앉아.
집에서도 방바닥에도 그대로 앉지 않아.
항상 방석 위에 앉아.
엄마 덕분에 항상 방석이 의자 위에도 방바닥에도 있어 ㅎ
그리고 그렇게 앉는 게 습관이 되어서
익숙하기도 하고 폭신하기도 하고 해서 좋기도 좋고 ㅎ
방석 위에 앉아 명상을 즐겨야겠다, 엄마.
폭신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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