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아흔두 번째 편지 - 볼거리 -

푸른안개숲 2025. 5. 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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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기억나?

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볼거리에 걸렸잖아.

 

그래서 학교에 못 가게 되어서 

엄마 손을 잡고 결석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러 갔지.

 

학교를 못 가는 게 나쁜 일이라 생각했던 거 같아.

그땐 학교는 꼭 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

 

그리고는 병원에 한동안 입원을 했던 기억이 나.

 

퇴원을 한 후였을 거야.

시간이 좀 지났던 기억이 나.

 

엄마는 이후에 나에게 물었어.

왜 그때 그렇게 고개를 숙였냐며.

 

나쁜 일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

아파서 학교에 못 간 건데.

 

아.. 그렇구나.

난 아파서 못 가는 거구나.

그러니까 나쁜 일을 한 게 아니구나.

 

고마워 엄마.

그렇게 말해 줘서.

 

볼거리의 후유증이 컸지. (출처: www.istock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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