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엄마에게 부치는 오백예순여덟 번째 편지 - 도토리 군과 밤 아저씨 -
푸른안개숲
2025. 9. 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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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을은 가을인가 봐.
아침에 걸어가는 걸음걸음에
톡톡.
땅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보면
어느새 도토리 하나가 톡톡 알은체를 해.
오동통한 도토리 하나를 집으려다가
청설모에게 양보하고
잰걸음으로 걷다가 보면
어느새 잘 익은 밤이
집이 비좁다는 듯이
서둘러 집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해.
괜스레 밤송이를 발로 톡톡 차 보다가
더 이상은 지각할라 서둘러
종종거리며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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