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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마흔아홉 번째 편지 - 피톤치드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5. 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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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산에 갔어.

지인들과 함께 산에 갔어.

 

푸르른 녹음과 청명한 하늘,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날씨에 왜 산에 오르는지 알겠더라.

 

자연을 거닐었어. (출처: 픽사베이)

 

우리 엄마랑 아빠, 나 이렇게 산에 가끔 갔는데, 그렇지?

그런데 내가 잘 못 올라가니까 정상까지 안 가고 입구에서 갔다가 내려왔잖아.

배려해 줬지..

 

오늘 지인들도 날 많이 배려해 줬어.

그래서 덕분에 정상까지 올라갔네.

 

올라가는 도중에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오늘 등산은 풍경이 9할이었어.

너무너무 경치가 좋더라.

 

계단을 올라가는 것과 내려가는 것이 힘들더라. (출처: 픽사베이)

 

그리고 녹음을 보니 

엄마가 매번 이야기하잖아.

드라이브를 하다가 녹음을 보면 꼭 엄마는

 

머~얼리 봐. 푸르른 녹음을 봐.

눈의 피로를 풀어.

 

그렇게 이야기하잖아.

 

그리고 나무 향이 짙게 나면

풀 향이 짙게 나면

 

좋은 냄새니까 깊숙이 숨을 쉬어.

입으로 들이켜.

숨을 크게 들이켜고 마셔.

 

그렇게 이야기하잖아.

 

오늘 산에 오르면서 이런저런 엄마의 이야기, 엄마와의 추억이

떠올라.

 

우리 가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함께 가자. (출처: 픽사베이)

 

엄마.

산에 가자.

우리 함께 손 잡고 산에 가자.

 

녹음을 보자.

자연의 향을 들이키며 숨을 쉬자.

 

엄마.

우리 산에 가자.

엄마 아빠 나 함께 산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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