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예순한 번째 편지 - 흰머리(부제: 이젠 아빠도 흰머리가 나) -
엄마.원래 아빠는 흰머리가 없었잖아.항상 숱 많고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소유하고 있잖아.게다가 검은 머리!풍성풍성 윤기 나는 매끄러운 검은 머리를 소유한 아빠! 엄마는 젊었을 때는 더 많았다며헤집어야 속살이 보였다며 이야기하잖아. 그리고 지금도 내가 잘 먹여서 그런 거다고 이야기하잖아 ㅋㅋ맞는 말이야. 엄마 덕분에 아빠는 풍성하게 숱 많고 매끈매끈 윤기 나며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지.그러면서 머리카락은 내가 아빠를 닮았어야 한다고 아쉬워 한 엄마 ㅎㅎ 난 엄마랑 닮은 건 뭐든 좋아~! 아무튼 그랬던 아빠가 한 개 두 개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어.그날 이후 나만이 흰머리가 나는 게 아니더라.아빠의 머리 위에도 흰꽃이 피기 시작해. 드문드문 나기 시작한 흰머리에 맘 아프지만 맘 아파하지 않을래.세월의..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16.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