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일흔다섯 번째 편지 - 고래심줄 -
누(누구) 닮아가(닮아서) 이마이(이렇게) 고래심줄이고(고래심줄이지?) 엄마.엄마는 가끔 나에게 이야기를 하잖아.누구 닮아서 이렇게 고래심줄이지? 라고.. 난 그럼 능청스럽게 말하잖아.엄마 닮아서 그렇지, 누구 닮았겠어? 그럼 엄마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잖아.정답이라 그랬을까?아니면 말해 봤자 입만 아프기 때문일까? 엄마는 내가 고집을 부리면 항상 이야기해.누구 닮아서 이렇게 고집이 세냐고. 절대 화를 내면서, 비난하면서 말하는 거 아니고.푸념하듯 말하잖아. 지금 생각하면, 나도 잘못했다고 말하면 될 걸,엄마 닮아서 그렇다는 둥의 말을 왜 했을까? 나도 참 못된 딸이다, 그렇지 엄마? 누구 닮아서 고래심줄이냐고?미안해 엄마.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게.엄마가 하라는 게 다 날 위해서니까.가장 정답이니까..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6. 23.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