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마흔 번째 편지 - 콩국수 -
엄마.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 있는데 공기가 더운 거 같아.요 근래 이렇게 덥다고 느낀 건 오늘이 처음인 듯해.드디어 슬슬 초여름이 되려는 걸까?아직은 덥지 않으면 좋겠는데 말이야.아직도 입고 있는 수면 바지를 이제 바꾸어야 하는 것일까? ㅋㅋ 여름이 되니까 엄마가 해 주는 별미가 생각나.울 엄마 여름이 되면 시원한 콩국수를 해주잖아.시중에 파는 거 말고직접 콩을 사서 갈아서 콩국물을 만들고국수를 삶아서 그 콩국물에 말아서 주잖아.시원하고 걸쭉한 콩국수를 한 사발 먹으면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야. 모든 과정에 엄마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없지만,여름 하면 난 엄마의 콩국수가 떠올라. 후루룩 후루룩하고 탱글탱글한 면발의 국수를고소한 국숫물을 들이켜고 싶다.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5. 19.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