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일곱 번째 편지 - 첫 직장 -
엄마.난 어쩌다가 원치 않게 결국 고향을 떠나 타지에 직장을 구하게 되었잖아.고향에서 나의 첫 직장은 참 멀었어. 그런데 그 먼 길을 엄마와 아빠는 매주 와서내 방을 청소하고 먹을 걸 사 가지고 와서 음식을 만들어 놓고 했잖아. 혹여나 내 일에 방해가 될까 봐 엄마 아빠는 늦은 밤에 찾아왔지. 처음으로 하는 일에 지쳐 정신없이 자는 나를엄마 아빠는 가슴 메이게 보았다고 했잖아. 그리고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엄마 아빠 둘 다 그렇게 울었다고.. 시간이 지난 후에 나에게 이야기해 줬잖아. 매주 그렇게 올 수가 있었을까?매주 그렇게 울 수가 있었을까? 나라는 존재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엄마 아빠에게 더 큰 의미라는 걸 항상 느껴. 항상 죄송하고항상 감사하고항상 사랑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7. 26.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