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여든여섯 번째 편지 - 봄을 알리는 풍경 -
엄마. 일하는 곳에 개나리가 피려고 꽃봉오리를 피웠어. 목련이 먼저 봄 인사를 하려고 꽃봉오리를 피웠어.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따뜻하고 꽃이 만개하는 봄이 오려나 봐. 세상이 생명력을 뿜어 내며 푸르르게, 세상이 아름다움을 뿜어 내며 오색찬란하게, 그렇게 봄을 피우고 있어. 노란색을 좋아하는 우리 엄마. 개나리도 좋아하려나. 엄마는 종종 꽃꽂이를 해서 우리 가족이 모이는 식탁을 밝히거나 향기로 가득 차게 해 주잖아. 이런저런 꽃을 예쁘게 다듬어서 예쁜 화병에 넣어. 그럼 우리 집에, 우리 식탁에서, 봄이 시작 돼. 엄마의 손 끝은 봄을 피우고, 아빠와 나의 코 끝에는 봄의 향기를 느껴. 엄마가 하는 꽃꽂이를 보며 나는 행복을 느껴. 엄마가 하는 꽃꽂이를 보며 나는 아름다움을 느껴. 꽃을 좋아하는 엄마인..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3. 26.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