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마흔세 번째 편지 - 나보다 나의 말을 더 잘 기억하는 엄마 -
엄마.가끔 엄마가 나를 위해 산 과자 중에 이거 왜 샀어? 누가 먹어? 라고 내가 물어볼 때가 있잖아.그러면 엄마가 이게 네가 좋아하는 거 잖아 라고 이야기를 하잖아.그리고 무언가를 살 때, 이건 (나의 애칭) 싫어하니까 사지 말고 하면서 안 사잖아. 엄마는 내가 흘려말하는 모든 것들을 기억해. 내가 좋아하는 거내가 싫어하는 거내가 먹을 수 있는 거내가 먹을 수 있는 거 나 자신마저도 언제 말했는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것을엄마는 기억해 줘.아주 소중한 것인 듯 잊지 않고 기억해.까먹지 않고 기억해. 엄마의 기억 속에 나에 대한 건 얼마나 많을까..얼마나 나로 채워져 있을까..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8. 29.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