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두 번째 편지 - 내가 사물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엄마는 어른이자 성인: 당연한 거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 -
엄마. 내가 사물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엄마는 어른이었어. 엄마는 성인이었어. 당연한 거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 엄마가 나의 엄마가 된 나이보다 훌쩍 넘어버린 딸이지만 난 아직 어른도 성인도 아니야.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거, 성인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거 알았거든. 엄마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버렸네. 그렇게 성인이 되어 버렸네. 나를 위해, 나를 키우기 위해, 나를 지키기 위해 엄마는 그렇게 나의 엄마가 되었어. 당연하게 엄마는 어른, 성인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부응하기 위해 엄마의 고단함은, 외로움은, 힘겨움은 어땠을까? 그걸 엄마는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엄마. 나의 엄마라서 감사하고 또 감사해. 엄마. 엄마가 나를 낳아줘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 엄마. 사랑한다고 아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4. 11.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