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일흔여섯 번째 편지 - 잔소리 -
엄마.세상 사람들은 부모님의 뻔한 소리를 잔소리라고 하잖아.같은 말, 이미 들은 말, 알고 있는 말, 반복되는 말에 잔소리라고 치부하여 듣기를 거부해. 그런데 엄마,세상에서 엄마의 잔소리만큼 나를 생각해 주는 말이 있을까? 밥 꼭꼭 챙겨 먹어라.너무 늦게 일하지 마라.늦은 시간에 다니지 마라.차 조심해라.길 건널 때 양쪽 다 확인하고 건너라.영양제 꼭 제때 먹어라.배 덮고 자라.이 닦고 자라.너무 많이 먹지 마라.과자 말고 과일 먹어라. 날 위해, 나를 염려해, 나를 생각해 하는 엄마의 무수한 반복되는 말들은곧 나에 대한 사랑이자 관심이잖아.아니 이를 어떻게 잔소리라고 할 수 있을까? 매일 들어도, 매 시간 들어도 너무나 행복한 소리.나를 향한 엄마의 소리.너무 너무.....좋은.....그 소리.....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6. 24.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