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세 번째 편지 - 안 터진다 -
엄마.기억나? 내가 어렸을 때 엄마가 영양제를 엄지와 검지에 가로로 세우고는 꾸욱 눌렀잖아.그래서 내가 그러면 터진다, 터진다 하니까엄마는 안 터진다, 안 터진다 하면서 계속 꾸욱 눌렀잖아.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그러다가 결국 퐁하며 터졌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놀라서앗!하고.나도 놀라서앗!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께 한 그 모든 시간에 엄마는 어른이지만,지나서 생각하는 그 모든 시간에 엄마 역시 젊었고 어렸어. 물론 이런 개구쟁이 모습은 손꼽힐 정도지만 말이야 ㅎㅎㅎ 엄마,엄마가 나의 엄마라 너무 너무 고마워.엄마에게 고맙고 감사하고,엄마가 나의 엄마라 너무 너무 행복해. 난 태어나는 순간 나의 복을 다 받은 기분이야.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나의 복은,내 평생의 복은엄마의 자식으로..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7. 21.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