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예순한 번째 편지 - 손뜨개 -
엄마.엄마의 눈썰미는 참 대단한 거 같아. 엄마는 뜨개질을 배운 적이 없잖아.그런데 코바늘로 손뜨개한 걸 보고, 정말 말 그대로 완성된 작품을 보고손뜨개를 해 버렸잖아. 그래서 나에게도 카드 지갑 만들어 주고좀 빳빳한 실로 뭔가를 담을 수 있는 용도의 상자도 만들어 주고그래서 집에도 두고 엄마 차에도 아빠 차에도 두고정말 대단해. 난 아무리 봐도 모르겠던데. 아니 설명 동영상을 봐도 몇 번을 봐도 모르겠던데.엄마의 눈썰미는 나에게 유전이 되지 않았나 봐 ㅋㅋ 가장 아쉬운 건 엄마가 만들어 준 카드 지갑을 그만 잃어버린 거..소중한 건 집에 두고 봐야 돼..소중한 건 집에서만 써야 해..그걸 잃어버린 건 너무,스스로에게도 화가 나..엄마가 만들어 준 소중한 카드 지갑인데..나 자신에게 화가 나..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6. 9.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