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아흔아홉 번째 편지 - 내가 독서를 좋아하게 된 이유 -
엄마. 난 참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용돈을 받기 시작하고 그 용돈을 모아 처음으로 내가 내 돈으로 산 것이 책이었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책을 읽느라고 밤을 새우기도 해서 되려 엄마 아빠를 걱정하게 했지. 방학에는 특히 더 심했어. 다음 날 학교에 안 가도 되니까. 항상 밤을 새우니까 걱정을 하셨지. 중학교 시절 현실을 벗어나게 해 주는 판타지 소설에 매료되어서 1년 동안 200권 넘게 읽었지. 그때는 책방이 있었는데, 하루에 3권씩 빌리고 다음 날 또 3권씩 빌리고 하니까 주인아저씨가 단골이라 그런지 아니면 주구장창 책만 빌리는 게 대견했는지 무료로 빌려 주기도 했잖아. 대학교, 대학원 시절에는 도서관에 없는 책을 구매 신청해서 읽었고, 인터넷 서점마다 베스트셀러를 꼭 확인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4. 8.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