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다섯 번째 편지 - 호빵 -
엄마.날이 쌀쌀해질 즈음 우리 호빵 사 먹잖아. 엄마는 팥, 아빠도 팥,나는 야채 아님 피자.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냄비에 쪄 먹거나 엄마는 하나,아빠도 하나,난 두 개 ㅎㅎ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을 꺼내면엄마는 손수 하나하나 밑에 깔린 종이를 뜯어서 접시에 올려줘. 난 뜨거운 호빵을 두 손으로 쥐고호빵 가운데를 갈라.김이 푸욱 하며 뿜어져 나오는 호빵을입으로 후후 불면서 야무지게 먹어. 엄마.날이 쌀쌀해지고 있어.우리 가족 호빵을 먹는 계절이 왔어. 내가호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냄비에 쪄서밑에 깔린 종이를 조심히 뜯어내서접시에 살포시 올려서엄마를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30.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