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마흔여덟 번째 편지 - 딸기 요플레 -
엄마.후각은 때때로 추억으로 되돌리는 타임머신이 되기도 하나 봐. 오늘 내가 있던 공간에서 우연히 누군가가 딸기 요플레를 먹었나 봐.눈에는 보이지 않는데 코는 냄새를 맡았거든.꽤나 배고픈 시간이어서 그 향을 쉬이 무시할 수 없었나 봐 ㅎㅎ 본능적으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데, 순간 내가 있던 공간이 현재가 아닌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았어. 어렸을 때 엄마는 요플레를 두 개 사가지고는 내 손을 잡고 목욕탕에 갔잖아.그것도 꼭 딸기 요플레! 목욕탕에서 꼭 딸기 요플레를 먹었어 ㅎ나를 위한 간식이기도 했지만체력이 약한 엄마의 간식이고 한 딸기 요플레.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식혀주는 시원한 딸기 요플레가 그렇게 맛날 수가 없었어.목욕탕 특유의 수증기향 속에서 상큼한 딸기향과 요플레 향이 코끝에 맴돌았어.그걸..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2. 12.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