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아홉 번째 편지 - 고수레 -
엄마.우리 가끔 산에 가곤 하잖아.김밥이라든가 떡이라든가 과일이라든가 맛있는 음식도 싸 가지고 가잖아. 맑은 공기를 들이켜라고저 멀리 있는 푸르른 나무와 산을 바라보라고엄마는 내 손을 잡고 올라가면서 이야기를 하잖아. 그리고 지친 다리도 쉴 겸 맛있는 도시락도 먹을 겸 자리를 잡고 앉지.그럼 엄마는 꼭 하는 게 있어.음식을 먹기 전에 꼭 하는 엄마의 법칙!고수레! 먹기 전 음식을 조금 떼어내서 사방으로 고수레! 고수레! 를 외치며 던져."왜 그러는데?"라고 어린 내가 물으면 엄마는 이야기해 줬잖아."야생 동물 먹으라고." 엄마는 항상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배려하고 신경 쓰고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존재가 아닌 절대로 잊지 않는 존재야.항상 그래.자신보다 강한 존재에게는 더 강하게 하지만자신보다 약한 존재는..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7. 27.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