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아흔아홉 번째 편지 - 만화책 -
엄마.어릴 때 난 참 만화책을 많이 봤다, 그렇지?책도 많이 보고 만화책도 많이 보고.글로 되었든 그림으로 되었든 참 많이 봤어.자는 것도 잊을 정도로.하루종일. 하루종일. 초등학교 때 일이었어.그때 친구가 자기 엄마가 알면 안 된다며, 혼난다며만화책방에서 빌린 책들을 우리집에 두어도 되냐며 부탁했잖아.그래서 난 속으로 의아해하면서 그러라고 했지. 왜 만화책을 빌린 걸 엄마가 알면 안 되는 거지?왜 만화책을 본다고 엄마가 혼내지? 엄마는 만화책을 본다고 혼낸 적이 없으니까.다만 너무 늦은 시간까지 안 자는 것에 걱정을 많이 했지.그리고 쉬지 않고 계속 보니 눈 나빠질까 봐 걱정을 많이 했고. 고마워.다시금 돌이켜보면나라면 어땠을까 싶어. 엄마는 온전히 나를 믿어주셨구나..엄마는 온전히 나를 신뢰해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2. 1.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