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사십두 번째 편지 - 뽀빠이 -
엄마.어릴 때 난 편식쟁이였잖아.아.. 지금도 그러니 편식쟁이잖아. 하하하.. 그런 나에게 시금치를 먹이기 위해 엄마는 고군분투했어. 그때 사용된 기술 중 하나!기억나, 엄마? 바로 뽀빠이였잖아.어릴 적 만화 영화의 주인공인 뽀빠이는튼튼하고 건강한 사람..! 뽀빠이를 본 기억은 없는데엄마가 이야기한 건 기억이 나. 뽀빠이 봤지?뽀빠이는 아주아주 튼튼하고 건강해.뽀빠이가 시금치 먹어서 튼튼하고 건강한 거야.우리 OO이도 튼튼해야지.자, 아!시금치 먹자.그래야 뽀빠이처럼 튼튼해지지. 입을 벌리고 엄마가 입에 넣어주는 시금치를 받아먹은 기억이 나.엄마 덕분에 난 시금치 먹어서 뽀빠이처럼 튼튼하고 건강해.나한테만 다 줬나 봐..나 혼자만 다 먹었나 봐..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3. 16.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