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스물두 번째 편지 - 할부 -
엄마.엄마는 비싼 걸 살 때는 할부를 하잖아. 난 엄마에게 질문을 했어.왜 결국에 돈을 다 내는데 일시불로 안 하고 할부로 해?엄마는 대답을 해줬어.그래야 목돈이 안 나가서 부담이 안 되지.난 또 질문을 했어.결국엔 이러나저러나 내야 되는 건 똑같잖아. 난 할부로 하는 게 계속 빚 남는 거 같아서 싫던데.엄마는 이해하지 못하는 딸에게 끈기 있게 설명해 줘.이게 돈 관리는 하는 방법이야. 난 도통 이해하지 못했어.말 그대로 이해하지 못했어.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엄마의 이야기가 이해가 돼.난 그때까지는 나만을 위해 돈을 사용했고,사는 데에 특별히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그렇게 급하게 필요한 돈이 없었어. 하지만 나만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게 아니고,나름의 살림을 살다가 보니 예상을 벗어난 일이 종종 생기..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5. 1.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