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서른일곱 번째 편지 - 종교 -
엄마.사람들이 만나면 하는 질문들이 있잖아. -이름이 뭐예요?-몇 살이세요?(유사 질문ㅋ: 몇 년생, 몇 학번, 무슨 띠..)-어디 사세요?-결혼하셨어요?(확장 질문ㅋ: 아기는요? / 왜 결혼 안 하셨어요?)-무슨 일 하세요?-취미가 뭐예요? 그렇게 통계청 직원마냥 호구조사를 하고 물어보는 질문, -종교가 어떻게 되세요? 어느 정도 질문을 하고 하고 하고 하고 나면..종착역처럼 물어보는 질문, 종교 질문. 그런데 엄마.난 종교가 없잖아.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등..보통 사람들이 믿는 신. 그래서 난 항상 이야기해. 전 종교 없어요.전 우리 엄마 믿어요. 난 항상 그렇게 말해.종교를 물으면 엄마 믿는다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존재. 나에게 믿음을 주는 존재.오직 엄마뿐이야. 그래서 누군가 무엇을 믿냐..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2. 1.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