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일곱 번째 편지 - 스스로 깨닫기 -
엄마.예전에 내가 영어공부한답시고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교재들을 샀잖아. 집에 와서 그걸 샀다고 했을 때 엄마의 표정이 생각나 ㅎㅎㅎ '에구.. 우리 ㅇㅇㅇ가 왜 그랬을까아~'요 어린 녀석을 어찌하누~ 하는 표정이었어. 우리 학교 졸업한 선배인데 회사가 망했대. 그래서 이걸 각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직접 파는 거래.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엔 울더라고.음.. 그래서 샀어?응!그래. 엄마는 잔잔한 미소를 짓고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어. 이게 어떤 교재인지 그 사람에게 들은 걸 엄마에게 그대로 신나게 이야기하는 나를엄마는 그저 옆에서 끝까지 묵묵히 들어주었어. 이후 시간이 좀 지나서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알았잖아 ㅋㅋ내가.. 내가.. 내가..!!! 호, 호구였다니...!! ㅋㅋㅋ 이 사기꾼!!@#"@..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1. 21.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