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쉰여덟 번째 편지 - 토시 -
엄마.날이 참 추워졌어.최저 기온은 이미 영하를 쉽게 찍으며 자기 과시를 하기 바빠.최고 기온도 최저 기온 등쌀에 높이 치솟지 못하고 눈치 보며 내려가기 바빠. 하지만 그런 겨울 날씨의 텃세에도 난 잘 지내고 있어. 내 책상 위에는 엄마가 만들어준 발장갑이 있어.발장갑이라고 해도 되는 건가?이름이 따로 있을까?아무튼 수족 냉증이 있는 날 위해 엄마가 만들어 준 발장갑이 있잖아!추울 땐 발을 쏙 집어넣고 거실에 있어.아주 따뜻해.평소에는 접어서 팔꿈치 받침으로 쓰고 있어.아주 용도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그리고 서랍장에는 엄마가 만들어준 토시가 있어.좀 더 추우면 그거 낄 거야.팔에 껴도 되고 종아리에 껴도 되고.이 역시 용도 다양하게 쓸 거야. 그러니까 엄마.걱정하지 마.난 아주 잘 지내고 있어. 추..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2. 22.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