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다섯 번째 편지 - 떡 -
엄마. 엄마는 말랑말랑한 떡을 좋아하잖아. 마트나 시장에서 시판된 떡을 사는 게 아니라 방앗간에 가서 엄마가 원하는 떡 한말을 주문해서 사잖아. 가래떡, 절편(도장떡), 당근떡, 송편, 쑥떡, 찹쌀떡 등등 다양한 떡을 시즌별로 주문한달까? 엄마는 떡을 좋아해~ 밥 대신에 떡을 먹기도 하고 나에게 간식으로 주기도 하고 쫄깃쫄깃 말랑말랑 엄마는 식감이 좋은 거야? 난 백설기를 좋아하지만 엄마는 백설기를 좋아하지 않잖아 ㅎㅎ 역시 쫄깃쫄깃 말랑말랑을 좋아하는 거야! ... 엄마는 내가 뭐가 떨어지기 전에 사주는데 난 항상 늦어. 이렇게 엄마가 뭘 좋아하는지 알면서도 항상 늦어. 엄마가 말하기 전에, 엄마처럼 해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난 항상 엄마가 말해야 그제야 하네.. 난 정말 못된 딸이야. 이기적인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4. 14.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