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그패커스'를 보다
5월 22일 금요일. 날씨가 좋은 날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산책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처리해야 할 업무 때문에 숙제처럼 가야 하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부리나케 청량리 역을 가게 되었는데, 지하철을 내려가는 중에 노인 분이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일이 급하다는 핑계로 그저 눈길 한 번만 주고 그대로 지하철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한 층 더 내려가니 이번에는 어느 외국인이 구걸을 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라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지금까지 너무나 무관심하여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한국에서 외국인이 지하철 역 계단에서 구걸을 하는 것은 그날 처음 봤습니다. 계단 층 위아래에 한국인과 외국인이 각자의 자리를 점령하고 구..
신문 이야기
2020. 5. 23.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