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아흔여섯 번째 편지 - 떡국 -
2025년 설날이야, 엄마.설날에는 떡국이지! 그렇지, 엄마? 아침에 부지런을 떨며 일어나 떡국을 끓였어.프라이팬에 소고기를 올리고,아빠는 그 위에 엄마가 좋아하는 참기름을 듬뿍 둘렀잖아.고소한 냄새가 방 안 가득 풍겼어. 그렇게 떡국 끓이는 순서를 정리했는데.물이 끓은 다음에 넣어야 하는데,물이랑 떡이랑 같이 넣어 버렸네.하지만 요행이 엄마가 좋아하는 퍼짐이 되었어.씹기 쉬운 식감이 되었어.아빠도 나도 괜찮았어. 계란 지단을 얇게 펴서 익힌 다음에 칼로 썰어서제일 잘 만든 부분을 엄마 떡국에 올려.이제껏 가장 예쁜 부분은 나, 아빠 순이라 엄마 건 항상 모퉁이 부분이었는데이제야 가장 예쁜 부분을 엄마께 챙겨 드리네..엄마는 스스로는 절대 그러지 않으니까..내가 너무 늦었지..? 엄마.설날이야.설날에..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1. 29.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