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아흔여섯 번째 편지 - 귤 -
엄마.내가 보행기를 타던 그 시절.옥상에 날 보행기 태우고 엄마는 빨래를 널고 있었지. 엄마는 보행기에 앉아 있는 나에게귤 하나를 손에 쥐어 주었다고 했어.그리고 서둘러 빨래를 널었다고 했잖아. 아무 소리 없길래조용히 잘 놀고 있다고 생각하고 뒤돌아 보았는데엄마는 무척 놀랐다고 했어. 내가 귤을 쥐고는 완전 경련을 하듯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고 했잖아. 무척 놀란 엄마는 왜 그러나 걱정을 했는데원인을 알아차렸다고 했어. 바로 귤! 난 그날 처음으로 신 음식을 먹었고신맛에 견디지 못한 거였잖아 ㅎ 엄마는 이후에 말했어. 어찌 그리 아빠를 닮았어? 아빠도 신 음식을 못 먹잖아 ㅎㅎ아빠랑 나는 귤을 먹어도 포도를 먹어도 자두를 먹어도완전히 진저리를 치면서 먹잖아 ㅎㅎ신 음식을 좋아하는 엄마는 왜 이 맛있는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21.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