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여든두 번째 편지 - 고무줄과 댕강 -
엄마.엄마는 비닐에 담긴 상품을 사서 남으면고무줄로 밀봉하잖아.그리고 남은 부분은 가위로 싹둑 잘라. 어릴 때는 어차피 버리는 비닐을 왜 매번 저렇게 잘라서 보관하는 걸까 생각했는데지금 내가 엄마 따라서해 보니까 알겠더라.아주 깔끔해~!아주 시원해~!너벌너벌 거리는 지저분한 것 없이 아주 깔끔하게, 댕강! 부피도 줄고,보기도 깔끔하고아주 좋았어! 엄마는 엄마처럼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잖아.내가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기다려 줘.그래서 꽤 늦게 도달하기는 하지만그래도 엄마는 항상 날 기다려 줘. 고마워 엄마.고마워 엄마.정말 고마워 엄마.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6. 30.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