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여든한 번째 편지 - 벽난로 -
엄마. 엄마는 가끔 외국 영화를 보거나 혹은 서양 인테리어 사진을 보며 나에게 이야기하잖아. 이런 벽난로가 있으면 좋겠다고. 거실을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벽난로가 있는 사진을 보며 엄마는 집에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소녀처럼 꿈을 이야기하곤 했잖아. 이후에는 실질적인 문제로 그을음이라든가, 연기라든가 뭐 그런 것들로 인해 집 안에 벽난로를 설치하는 꿈을 접었지만 ㅎㅎ 그래도 모형 디자인에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엄마는 벽난로에 꽤나 관심이 있잖아. 왜 벽난로일까? 꽤 벽난로를 좋아하는 걸까? 아마 벽난로는 따뜻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온기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 분위기에 혹은 벽난로만이 가지고 있는 운치에 엄마는 벽난로를 좋아하는 거 아니야? 난 벽난로를 보면 따뜻함이 느껴져. 추운 겨울 거실에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3. 21.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