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예순다섯 번째 편지 - 방앗간 -
엄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겠냐는 속담이 있듯이 엄마의 방앗간은 바로 그릇 코너잖아 ㅎㅎㅎ 어디를 가든 엄마가 들르는 곳은 바로 그릇이 놓여 있는 곳! 이제 안 사, 이제 안 사. 그렇게 말하면서도 엄마의 눈은 연신 그릇을 바라보고 있어 ㅎㅎ 그리고 손은 요리조리 만져 보고 있고 ㅎㅎ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지? ♡.♡ 예전에는 엄마랑 그릇 매장에도 자주 갔던 게 생각나. 몇 곳의 단골 큰 매장을 시기별로 가서 둘러보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것은 사고 팸플릿 보고 없으면 주문하고 그래서 들어오면 다시 방문해서 사고. 엄마의 즐거움, 엄마의 방앗간. 그런데 그것이 점점 줄더라고. 엄마가 이야기한 대로 이제 안 산다는 이야긴 사실이었어. 정말 사지는 않아. 진짜로 보기만 할 뿐이야. 예전에는 꼭..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3. 5.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