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스물여섯 번째 편지 - 여행 -
엄마. 친구가 많은 엄마 아빠 덕분에 어릴 때 참 여행을 많이 다녔어. 엄마 아빠 친구 분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 정말 이곳저곳 다닌 기억이 나. 어릴 때의 추억이 쌓여서 지금의 나에게 행복으로 남아 있어. 그렇게 함께 다니던 어린 시절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그 횟수가 줄어들었지... 그러다가 딸이 다 커버리자 여행을 함께 가는 획수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래서일까.. 엄마는.. 엄마는 종종 우리 가족끼리 여행을 간 적이 별로 없다고 이야기하잖아. 여행을 간 적이 별로 없다고.. 아주 흘려 말하듯, 덤덤하게 불쑥 말을 꺼냈잖아. 성격상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를 하는 당신이 아니라는 걸 아는데 내가 피곤할까 봐 넌지시 그렇게 말하는 당신인 걸 아는데 그런데 난 왜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을까..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 26.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