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서른네 번째 편지 - 포도와 거봉 -
엄마.우리 집에는 포도는 없고 거봉만 있어. 신 음식을 못 먹는 나와 아빠.신 음식을 잘 먹는 엄마. 포도는 셔서 못 먹어.거봉은 시지 않아서 먹어. 그래서 우리 집에는 포도는 없고 거봉만 있어.그래서 우리 집에는 엄마의 입맛은 없고 나와 아빠의 입맛만 있어. 그래서 항상 미안해.항상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는 엄마. 엄마의 입맛은 뭘까..엄마의 입맛은 뭘까.. 미안해.받기만 해서.엄마가 항상 후순위, 아니 순위에도 없는 삶을 살게 해서. 엄마.미안해..미안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8. 20. 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