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예순여섯 번째 편지 - 집 김치
엄마.어제 오래간만에 집 김치를 먹었어. 엄마.난 몰랐는데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우리 집 김치는 안 맵고 달다는 거야.그래서 인기가 많았지, 우리 집 김치가. 난 정말 몰랐어. 우리 집 김치가 안 맵고 달다는 걸 말이야.그런데 밖에서 김치를 먹고 남의 집 김치도 먹고 하니 알겠더라.남의 집 김치는 엄청 맵고 짜단 걸 말이야. 어쨌든집 김치는 정성이 담긴 음식이야.쉬이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이야. 지금은 식당에 가야 먹을 수 있게 된공장용 김치에 익숙해진 요즘이야. 그러다가 어제 공장용 김치가 아닌 집 김치를 먹었어.매운 음식에 취약한 나임에도 오랜만에 먹는 집 김치에 엄청 먹었어.그렇게 먹으면 다음 날 분명 속 쓰릴 걸 알면서도 말이야. 그렇게 귀한 음식을 먹었어.특..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4. 12.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