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쉰다섯 번째 편지 - 엄마 나이들어서 그러면 운다 -
엄마.엄마는 내가 못되게 굴면 하는 말이 있잖아. 엄마 나이 들어서 그러면 운다. 웃으며 이야기해.하지만 그 말이, 그 미소가 엄마가 참고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분위기를 무겁게 하지 않도록내가 기분 나빠하지 않도록엄마는 그렇게. 항상. 엄마의 감정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나를 배려하는 걸.. 엄마 나이 들어서 그러면 운다. 엄마가 정말 나에게 서운해서 운 적이 얼마나 많을까?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운 적이 얼마나 많을까?아니, 이미 그 말을 하는 순간 마음으로 운 거지.. 못된 자식 때문에엄마의 마음이 아팠던 적이 얼마나 많을까?받은 사랑의 티끌만큼도 갚지 못했는데엄마에게 슬픔만 준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 엄마..엄마..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10.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