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여든네 번째 편지 - 비오는 날 운전 -
엄마.오늘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갔어.처음 가는 자동차 검사소 ㄷㄷㄷ게다가 비까지 오네? 조수석에 앉아 있을 때랑은 느낌이 다르더라, 엄마.체감은 매미급이었어!!폭우도 폭우도 이런 폭우가 없었어!! 어찌어찌 도착했는데 웬 걸?!엄마.난 말이야. 사람들이 비가 오면 취소할 줄 알았어.아니면 취소해서 그 정도였던 걸까?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랐어.적을 줄 알았는데..변경할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생각을 하고 온 사람들이겠지.아니면 이미 미리 예약해서 더 이상의 일정을 조정하기 힘들거나. 아무튼 검사소에 가서도 미어캣처럼 전방 주시했어.차에 앉아서도두리번 두리번.대기실에 앉아서도두리번두리번.판정소에 가는데도두리번두리번. 집에 오니 너무 지치더라.익숙하지 않은 일은 힘들어.이 변화 없는 삶을 중시하는 나;..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5. 9.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