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예순여덟 번째 편지 - 내 목소리에 안심하는 엄마 -
엄마.따르릉이 울리기 전까지 엄마는 얼마나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울까? 우린 참 많은 통화를 해.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밤에도하루에 몇 번씩 일상을 공유해. 떨어져 지내는 만큼눈이 아닌 귀로몸이 아닌 마음으로그렇게 하루하루를 나누어. 하지만 엄마는 내 시간을 방해할까 봐 염려스러워 날 깨우는 아침 외에는 먼저 전화를 잘 안 하잖아.그 마음을 잘 알기에 난 더 많이 더 자주 전화를 해. 그러나 일에 치이는 날에는 귀가 전화가 늦어.일에 치이는 날에는 잠자기 전 전화가 늦어. 그러면 엄마는 내가 아직 집에 들어오지 못했나 걱정하며 뜬눈으로 지새워.그러면 엄마는 일에 치여 아직도 못 자나 염려하며 뜬눈으로 지새워. 사라질 것 같지 않은 엄마의 걱정과 염려는고작 나의 전화 한 통에 눈 녹듯이 사라져.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24. 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