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예순여섯 번째 편지 - 우리의 삶이 거북이와 같다면 -
엄마.우리의 삶이 거북이와 같다면엄마랑 아빠랑 나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그렇게 살 수 있겠지.. 누군가는찰나이기에 아름답고유한하기에 소중하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무한에 가깝다고그 가치가 훼손될까.. 그 가치가 줄어들까...이미 아름답고 소중한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말이야.. 천년만년 계속되어도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게소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일분 일초를 보낼 수 있는데.. 매일 매일 엄마 얼굴 쓰다듬고매일 매일 아빠 손 꼭 쥐며사랑한다, 사랑한다감사하다, 감사하다그렇게 말하며그렇게 안으며살아갈 수 있는데.. 엄마.우리의 삶이 거북이와 같다면엄마랑 아빠랑 나랑 오래오래아주 오래도록 서로를 사랑하며 그렇게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21.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