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아흔여덟 번째 편지 - 포니테일 -
엄마.유치원, 초등학교 때 엄마는 항상 내 머리를 정갈하게 묶어줬잖아.항상..항상.. 어릴 때 머리를 푼 기억이 전혀 없어.엄마의 깔끔한 성격상 내가 머리를 푼 것을 용납하지 않았을 거야.여기서 용납하지 않았다는 건 내가 머리 푸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내 머리를 엄마가 빗겨주지 않은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거야.엄마 스스로 내 머리를 빗겨주지 않는 걸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는 거지.엄마의 임무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거야.아이를 방관한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래서일까.난 항상 어디에 갈 때 언제나 머리를 묶고 있었어.엄마 덕분에 깔끔하게 다녔지. 근데 시간이 지나도 그 상태 유지하기를 바라잖아ㅎㅎ그래서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빠지지 않도록 진심 완전 쫙 당겨서 묶어주었잖아 ㅎㅎ그래서 머리 다 묶..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7. 16.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