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열네 번째 편지 - 하찮음이 특별함이 되어 -
응. 우리 딸은 이렇게 종종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줘. 엄마.전에 엄마가 친구 분이랑 통화하면서 한 이야기 기억나? 난 간혹 컴퓨터를 하다가엄마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틀 때가 있잖아. 내가 방에 쏙 들어가서 있으니엄마가 혼자 적적하지 않도록.엄마가 기분 전환도 될 수 있도록. 이미자 씨. 최진희 씨. 나훈아 씨. 현철 씨 등등..거실에 있는 엄마가 들을 수 있게. 그렇게. 그렇게. 그러다가 엄마의 친구분이 전화가 왔잖아. 응, 응. 들려? 응, 맞아.응, 우리 딸은 이렇게 종종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줘. 엄마는 수화기 너머에 있는 친구 분에게 뿌듯한 듯자랑스러운 듯아주 특별한 일인 듯그렇게 이야기를 해.목소리에 행복이 담겨서 이야기해. 나의 하찮은 행동을엄마는 특별한 행동으로 바라봐 줘.특..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1. 8.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