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여든다섯 번째 편지 - 흰옷이 흰옷일 수 있는 이유 -
엄마.오늘 빨래를 했어. 그런데 흰옷 몇 벌이 세탁기에 돌리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더라.그래서 세제를 묻혀 조물조물 빤 후에 삶았어.그리고 다시 세탁기에 넣고 돌렸어. 그런데 썩 깨끗하진 않는 거 같아. 그러고 보면 난 참 흰옷이 많았어.지금도 많고 말이야. 그런데 내가 직접 빨래를 하고 보니지금까지 내가 흰옷을정말 눈부시게 새하~얀 흰옷으로 입을 수 있는 건온전히 엄마 덕분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어. 참 관리하기 힘든 색상이야.재질에 따라 유지도 관리도 힘든 옷, 흰옷이더라. 그런데 그런 흰옷이 사시사철 넘쳐나게 많다니.. 휴우.엄마 고생 많았겠어.미안해, 고생 많았지?철없는 자식이다, 그렇지?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1. 19.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