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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마흔다섯 번째 편지 - 모닝커피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5. 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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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유치원에 다니기 전이었던 거 같아.

 

엄마는 가끔 계란 노른자를 커피에 넣어서 마셨잖아.

모닝커피라고 했던가?

한동안 그렇게 마셨던 거 같아.

 

그런데 어느 순간

그렇게 마시지 않기 시작했어.

왜일까?

그 당시에 엄마한테 물어보지 못했네.

 

왜 마시지 않게 되었어?

입에 안 맞았어?

 

아침에 일어나면 집 안 가득하던 커피 향. (AI 이미지 생성)

 

그러고 보면 

엄마는 아침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입맛이 없어서 에이스 과자를 먹었잖아.

에이스 과자 전체도 아니고 몇 개.

에이스랑 커피랑 그렇게 먹고 식사 끝!

 

커피에 에이스를 찍어서 몇 개 먹고

식사는 그걸로 대신하고.

 

이런 조합은 아니지만 에이스와 커피는 엄마의 식사 대용. (출처: 픽사베이)

 

어릴 때 엄마가 밥을 먹는 걸 보는 건 정말

드문 일이었어.

 

엄마는 정말 소식하잖아.

그래서 난 엄마가 맛있게 식사하는 걸 보면

너무 좋고 행복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

엄마가 좋아하는 게 있어서 식사하는 모습이

나에게 행복이야.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하잖아.

나도 그래.

 

엄마가 좋아하는 거 입에 맞는 걸 맛있게 식사해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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