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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마흔두 번째 편지 - 식혜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5. 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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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입맛이 없으면 엄마는 밥 대신에 식혜를 만들어 주잖아.

 

여름에는 시원하게 마시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시고.

 

밥 대용으로 난 식혜를 마시고.

엄마는 날 위해 식혜를 만들고.

 

AI가 식혜를 모르는구나. (AI 이미지 생성)

 

식혜 만드는 데에 손이 많이 가지 않냐고 

내가 걱정스레 물으면

엄마는 수월하다고 이거 만드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하잖아.

 

엄마는 항상 그래.

내가 해달라는 건 항상 다행이고, 쉽고, 일도 아닌 거.

엄마의 수고, 노고, 고생, 애씀은 당연하듯이 이야기해.

 

엄마의 요리. (출처: 픽사베이)

 

하지만 엄마.

전혀 당연하지 않아.

항상 항상 너무 너무 고마워.

너무 너무 미안해.

미안하다고 하는 말이 엄마에게 더 슬플 거라는 거 알아.

 

하지만 난 엄마에게 한없이 부족해서

미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어.

 

엄마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 (AI 이미지 생성)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 식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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