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요즘 달달한 아카시아꽃 향기가 공기 중에 가득해.
코 끝에 스미는 아카시아 향을 맡다가
어릴 때 생각이 났어.
예전에 엄마가 아카시아꽃을 쪽 빨면 꿀이 나온다고 했잖아.
그래서 어릴 때 아카시아꽃을 따다가 엄마랑 쪽쪽 빨아먹은 기억이 나.
달달한 꿀이 조금 나왔지만
그게 더 감질맛이 나서
그리고 그걸 쪽쪽 빨아먹는 게 재미있어서
쉴 새 없이 쪽쪽! 쪽쪽!
엄마랑 함께 꽃을 따다가 쪽쪽! 쪽쪽!
그러다가 어느새 먹지 않았네.
공기가 나빠지기도 하고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인가?
엄마가 벌꿀에게 양보해야지~라고 했어 ㅎㅎ
엄마.
아카시아꽃 향기를 맡으며 추억에 잠겼어.
나에겐 아카시아꽃도 엄마의 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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