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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서른아홉 번째 편지 - 아카시아꽃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5. 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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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요즘 달달한 아카시아꽃 향기가 공기 중에 가득해.

코 끝에 스미는 아카시아 향을 맡다가

어릴 때 생각이 났어.

 

아카시아꽃을 따다가 엄마에게 선물해. (출처: 픽사베이)

 

예전에 엄마가 아카시아꽃을 쪽 빨면 꿀이 나온다고 했잖아.

그래서 어릴 때 아카시아꽃을 따다가 엄마랑 쪽쪽 빨아먹은 기억이 나.

 

달달한 꿀이 조금 나왔지만

그게 더 감질맛이 나서

그리고 그걸 쪽쪽 빨아먹는 게 재미있어서

쉴 새 없이 쪽쪽! 쪽쪽!

 

엄마랑 함께 꽃을 따다가 쪽쪽! 쪽쪽!

그러다가 어느새 먹지 않았네.

공기가 나빠지기도 하고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인가?

엄마가 벌꿀에게 양보해야지~라고 했어 ㅎㅎ

 

아카시아꽃 향기가 물씬. (출처: 픽사베이)

 

엄마.

아카시아꽃 향기를 맡으며 추억에 잠겼어.

나에겐 아카시아꽃도 엄마의 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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